싱가포르의 대표 테마파크가 다시 북적입니다.
단체 여행객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.
국경을 활짝 열고 일상복귀를 선언한 아시아의 관광 대국 싱가포르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.
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싱가포르를 찾은 관광객만 150만 명에 이릅니다.
[스반 / 독일 관광객 : 코로나19에 대한 특별한 규제가 없어서 여행하기에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.]
[이윤지/ 싱가포르 :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고 거리에 사람들도 많아지다 보니까 지하철도 너무 북적이고 식당 예약하기도 힘든 점이 예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 같아요.]
하지만 관광산업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덩달아 무섭게 오른 게 있습니다.
자동차 구매에 꼭 필요한 '차량취득권리증' 비용입니다.
싱가포르에선 자동차를 사려면 10년 동안 유효한 차량 구매 자격인 이 권리증을 먼저 따야 합니다.
싱가포르 정부가 해마다 차량 증가율 0%, 즉 자동차 대수 통제를 위해 이 권리증을 도입하고 공급량을 제한하고 있는데, 해외 방문객 증가로 택시 등 운송업계 수요가 커지면서 권리증을 따려는 이들은 크게 늘었습니다.
이처럼 공급량은 그대로인데, 수요가 폭증하다 보니 올해 차량취득권리증 비용은 우리 돈 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.
지난해와 비교해 126%나 오른 가격입니다.
[조엘 입카이엔 / 자동차 판매원 : 1600cc 이하의 차량의 경우, 작년에는 4만5천 달러(약 4,200만 원)였던 것이 올해는 8만 달러(약 7,600만 원)를 기록해 두 배가 올랐습니다. 1600cc 이상은 5만6천 달러(약 5,300만 원)에서 올해 10만7천 달러(약 1억 원) 이상으로 올랐습니다.]
예를 들어, 배기량이 1600cc 이하인 한국 차종 A를 사려면 자동차 가격 5만5천 싱가포르 달러에 차량취득권리증 8만 싱가포르 달러를 내야 하는, '배보다 배꼽이 더 큰' 상황이 된 겁니다.
[김용재/ 싱가포르 : 지금처럼 COE(차량취득권리증)가 올라간 상태에서는 차량 구매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조금 더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.]
올해 말까지 싱가포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은 600만 명.
이들의 이동을 담당해야 할 택시 등 운송업계는 경기 회복 기대감과 폭등한 차량 구입 비용 사이에서 웃지도, 울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.
싱가포르에서 YTN 월드 정희경입니다.
YTN 정희경
영상편집:이정욱
자막뉴스:류청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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